- 이틀 연속 사고 ‘3건 발생’... “시민 불안” 가중
여수국가산단 내 금호석유화학 공장에서 18일 저녁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오후 9시30분께 여수국가산단 내 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에서 화재와 함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배관 등 공장설비 일부가 불에 탓으나 다행히 유독가스 유출과 근로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는 금호석유화학 공장 내 소화시스템 작동으로 자체 진화됐다. 사고는 공장설비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화재와 폭발이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과 하루 전인 17일에는 여수국가산단 YNCC 1공장(부타디엔)에서 열교환기 작업 중 C4 가스가 유출돼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 4명이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날 비슷한 시각 롯데케미칼 나프타 분해 공장 11호기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검은 연기가 배출돼 시민들을 불안케 했다.
여수국가산단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사고 소식에 2013년 대림참사를 겪었던 지역민과 노동자들의 불안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여수국가산단의 잇단 사고에 “정부가 여수산단 사고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사고회사 법인과 책임자에 대해서 강력히 처벌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환경련은 “여수산단에서는 지난해 5월 한화케미칼 유독가스 누출사고, 7월 롯데케미칼 화학물질 저장소 폭발·화재사고와 8월 2일과 10일 연이은 GS칼텍스 화재·폭발사고 등 3달 내에 5번 연속 사고가 발생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안전을 무엇보다 우선해야 하는 정부기관도 사고기업과 함께 사고 불감증에 빠져 있다”며 “여수산단 전체에 대해 사고방지 특별대책을 마련해 진행하고 과정과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여수산단은 녹지해제 정책에 따라 롯데케미칼, 한화, 대림산업, YNCC, GS칼텍스, KPX라이프케미칼 등 6개 회사의 산 66만㎡를 없애고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그동안 각종 폭발·화제 및 독가스누출 사고로부터 완충 역할을 하며 시민들의 심리적 안전을 지지해왔던 녹지(산)가 없어지면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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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국가산단 금호석유화학 공장에서 18일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 ||
김형규 기자 105kh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