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비판 이어져...철저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
여수시 소제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여수시청 압수수색과 정기명 시장 입건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판이 쏟아졌다.
사)여수시민협과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전교조 여수지회 등 여수지역 시민단체는 24일 성명을 내고 “여수 소제지구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은 공정과 신뢰를 중시하는 시민사회의 기대를 심각하게 저버리는 사안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가 여수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여수시 핵심 공무원을 입건한 것은 이번 사태의 중대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며, 여수시는 과거에도 시장의 뇌물수수와 공무원의 80억 원 횡령 사건으로 전국적 망신을 산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전남경찰청은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어떠한 권력이나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특혜의혹과 관련된 모든 책임자는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면서 부정부패 근절을 위해 시민의 참여가 보장되는 투명한 행정과 여수시의회의 행정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촉구했다.
이날 공직공익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은 여수시청 현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소제지구 개발사업 특혜의혹으로 정기명 시장이 입건된 것은 시민을 농락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 시장의 인척도 막후에서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비리를 관리할 능력이 부족하다면 스스로 사퇴해 여수시가 청렴의 도시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냐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나아가 정기명 여수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진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날 선 경고를 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지난 18일 소제지구 개발사업 담당부서인 여수시청 공영개발과 및 관련 건설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정기명 시장과 간부 공무원 등을 입건했다.
경찰은 소제지구 개발사업 업체선정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내사를 벌여왔으며, 여수시는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여수시 소호동 소제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사업비 2천150억 원을 들여 소제마을 41만8천㎡ 부지에 7천853명, 3천140세대 입주를 목표로 공동주택용지, 단독주택용지, 근린생활용지, 상업용지 주거시설용지를 조성한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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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 소호동 소제지구. | ||
김형규 기자 105kh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