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람회장 여수시 인수 주장은 시를 부도내자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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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세계박람회장. | ||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한 공공개발 주체는 재정여력과 공공성, 지역성을 두루 갖춘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대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수YMCA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 촉진 시민연대는 8일 성명을 내고 “일부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여수시가 여수박람회장을 인수·운영해야 한다는 논리는 여수시를 부도내자는 말과 같다”며 강력 반발했다.
단체는 여수시가 박람회장을 인수하려면 기재부 선투자비 3찬600억을 갚고도, 국유재산인 박람회장 부지 매입비 1조 이상, 매년 운영투자비 등 천문학적인 재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부채를 지자체가 안고 가는 것에 과연 시민적 합의가 가능하겠는가”라며 “여수시가 박람회장을 운영하는 문제는 이미 현실적인 문제로 불가능하다고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람회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정부 투자금을 탕감하고, 여수박람회장을 전남도·여수시에 무상양여 해줄 것 등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평창동계올림픽 등 타 시도의 모든 국제행사도 같은 특혜를 적용해야하는데 정부가 감당할 수가 없다는 논리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민관의 지난 10년의 노력으로 박람회장에 국립청소년해양교육원과 국립해양기상과학관이 들어서게 됐으며, 여수광양항만공사를 사후활용의 주체로 공론이 모아졌다”면서 “이 과정에서 아무 역할도 없었던 일부 정치권이 이제 와서 무슨 의도로 공론이 없었다고 왜곡·매도하고 지역사회의 혼란을 부추기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대안으로 성사되는 시점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이 공공개발을 무산시키고 민간매각을 재추진하려는 의도로 의심받을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여수박람회장 공공개발 촉진 시민연대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인수시 여수지역 추천위원이 포함된 사후활용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전제돼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문제들은 논의기구를 통해 해소하고 요구를 반영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김형규 기자 105kh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