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안전·교통 대책먼저vs관광객 증가 우선
여수해상케이블카의 임시 사용승인을 놓고 여수지역 시민 사회단체간 찬·반 갈등이 분열양상으로 번지면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주차장 문제와 교통대란 우려 등 많은 이견을 뒤로하고 지난해 말 임시 사용승인을 받아 운행에 들어갔다.
이에 시민협과 환경련을 비롯한 시민단체에서 오폐수 무단배출 사고를 계기로 해상케이블카 사업자를 대검찰청에 환경침해 범죄사범으로 신고하는 등 안전과 교통·환경에 대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여수상공회의소를 포함한 경제관련 단체와 관광·요식·숙박업 등 여수지역 98개 단체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 시민단체의 해상케이블카 운행중단 요구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관광여수 이미지에 오명을 남기는 행위라며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여수해상케이블카 개장이후 올해 1월말까지 여수시 관광객은 160만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43%가량 증가추세를 보였다”며 해상케이블카의 지속 운행을 주장했다.
또 “환경문제는 완전히 해소 됐고,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처음부터 근거 없는 주장인데다, 대다수 여수시민이 공감하고 적극 지지하는 여수해상케이블카의 운행 중단을 요구하는 일부단체는 과연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시민단체인지 엄중하게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수지역 시민 사회단체간 분열양상이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고 중재해야 할 지역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김형규 기자
김형규 기자 105kh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