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세탁, 범죄수익 은닉’ 친동생·측근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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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돌산읍 상포지구 특혜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상포지구 개발업체 Y사 김모(48) 대표를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6일 여수시 돌산읍 상포지구 개발업체 Y사 법인자금 횡령과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이 회사 대표 김모(4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김 대표의 친동생 김씨(45)를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김 대표의 측근인 김모씨(42)도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상포지구 개발업체 대표인 김 씨는 이 업체 법인 자금 28억6천600만원과 검찰 수사 결과 추가로 밝혀진 67억5천900만 원 등 총 96억2천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씨는 매매대금을 수표로 받아 타인을 통해 수차 재발행을 거쳐 현금화하거나 타인 계좌로 받아 인출하는 방법으로 횡령액 중 23억500만 원을 적법하게 취득한 재산으로 가장해 숨긴 혐의(범죄수익 은닉)도 받고 있다.
김 씨의 친동생 김모(45)씨는 횡령액 중 7억9천만 원을, 측근 김모씨(42)는 17억6천400만 원을 김 씨의 지시를 받고 직접 또는 지인에게 수표를 재발행하게 하는 수법으로 횡령한 돈을 적법한 재산인 것처럼 둔갑시켜 은닉한 혐의다.
검찰은 상포지구 개발업체 Y사 대표 김 씨의 공범으로 현재까지 도피 중인 이 업체 이사 곽모씨(40)의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시민단체가 제출한 고발사건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여수시장 조카사위인 상포지구 개발업체 Y사 대표 김 씨는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했으나 지난달 7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일산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일 여수시청 공무원 박 모(55) 과장을 ‘공무상비밀누설죄 및 뇌물요구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 씨는 2015년 12월 중순경 여수 상포지구 매립지 준공인가조건 완화에 관한 내부문서를 휴대폰으로 촬영 개발업자 김씨(48)에게 전송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됐다.
또 박 씨는 이 시기 상포지구 개발업자 김 씨에게 자신의 사무관 승진을 위해 인사권자에게 청탁해달라고 요구한 혐의(뇌물요구)도 받고 있다. /김형규 기자
김형규 기자 105kh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