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2천535회 외래진료...급여비 2천625만원 지출
건강보험 재정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의료쇼핑 의심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외래진료를 101회 이상 받은 가입자는 총 54만2천638명으로, 2020년 51만2천970명에 비해 5.8% 증가했다.
연령대로 보면 60대 이상이 41만8천42명으로 77.0%를 차지했다. 다만 10세 미만이 2020년 4천999명에서 지난해 2만847명으로 4.2배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또 지난해 연간 가장 많이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는 홀로 2천535회의 외래진료를 받아 2천625만원의 급여비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의료기관을 7회 가량 방문해야 가능한 수치다. 외래진료를 가장 많이 받은 1위부터 10위까지 환자들의 1인당 평균 진료 횟수는 연 1천419회였다.
외국과 비교해 봐도 우리나라의 의료쇼핑이 심각한 수준이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외래진료 횟수는 17.5회로 전체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으며, OECD 국가 평균인 6.3회에 비해 약 3배 많은 수치다.
박희승 국회의원(民·보건복지위)은 “의료쇼핑은 건강보험 재정악화의 원인 중 하나다.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의료쇼핑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 재정이 2030년에는 누적수지가 32조 적자로 돌아서 2050년 2천518조, 2060년 5천765조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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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외래진료 횟수 1~10위 현황(2023년). | ||
김형규 기자 105kh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