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끊이지 않는 우려와 사고···왜 이러나
관광 활성화라는 명분 속에 주차장 미확보와 교통대란 우려, 안전문제 등 많은 지적에도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운행에 나섰던 여수해상케이블카의 민낯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7일 해상케이블카가 공중에서 멈춰서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지 10여일 만에, 여수해상케이블카의 직원 한 명이 지난 3월에 추락사고로 중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사고는 지난 3월17일 오전 9시께 여수해상케이블카의 삭도 운영팀 직원 A씨가 자산공원 쪽 탑승장 난간에서 캐빈에 치여 5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한 사실을 최근 확인됐다.
이날 사고로 직원 A씨는 어께 등을 크게 다쳐 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여수해상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여수포마측이 관계기관에 제대로 신고를 하지 않아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여수포마측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했으며 여수고용노동지청에 신고하지 않은 것은 절차를 몰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수고용노동지청은 “산업안전보건법상 30일 이내에 고용노동부에 산업재해조사표를 제출해야 한다”며 “여수포마측의 신고 접수가 되지 않아 정확한 조사한 후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고 은폐의혹은 물론 지난 7일 해상케이블카가 멈춤 사고도 여수시에 통보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여수포마사의 안전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수시와 관계기관은 이번 기회에 철저한 점검과 함께 임시사용승인 취소나 사용정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통해서라도 관광객과 시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을 펼쳐야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규 기자
김형규 기자 105kh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