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략적으로 악용 말아야’ ‘의회에 대한 정면도전’
여수 돌산 상포지구 인·허가 특혜의혹을 조사할 시의회 차원의 특위가 구성되자 여수시가 유감을 표시하면서 출발부터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26일 ‘돌산 상포지구 실태파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의결하고 김성식 의원(국)이 위원장을 맡아 3개월간의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시는 이날 ‘여수시의회 상포지구 진상파악 특별위원회 구성 관련 여수시 입장’을 내고 시의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특위의 활동이 정략적으로 악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특위 활동을 정략적으로 악용할 경우 관련자들은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는 경고성 입장과 함께 “시의회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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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산 상포지구 인·허가 특혜의혹을 조사할 시의회 특위와 여수시간에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 ||
주철현 시장 명의의 입장문이 발표되자 특위는 “의원들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시장이 젯밥에만 관심 있는 냥 호도하는 것은 여수시민 전체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위는 “의회를 경시하고 시민을 무시한 여수시 행위는 의회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위가 정략적인지는 여수시의 주인인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식 위원장은 “특위 위원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의회와 의원들에게 주어진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한 전직 시의원은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서 상포지구 문제만큼은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모르겠다”며 “시장 친인척이 연류된 특혜 의혹이니 만큼 경찰이나 의회는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혀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돌산 상포지구 실태파악 특별위원회’는 26일 여수시의회 임시회의에서 재석의원 25명 중 찬성14명, 반대8명, 기권3명으로 통과됐다.
특위 구성 결의안에 찬성한 의원은 강재헌, 김양효, 김종길, 박정채, 원용규, 이선효, 이정만, 정옥기, 정한태 (이상 국민의당)과 김순빈, 김유화 (이상 더민주당), 김재영(민중당), 송하진, 김희숙 (이상 무소속)이다.
반대한 의원은 서완석, 전창곤, 이상우, 오홍우, 박성미, 이찬기 (이상 더민주당)과 고희권, 주재현 (이상 국민의당)이고 기권은 김행기, 최석규, 김성식 (이상 국민의당)이며 박옥심(국민의당)의원은 불참했다.
이날 구성된 특위 위원장에는 김성식 의원이 간사에 송하진 의원, 위원으로 김종길, 이정만, 정옥기, 박옥심, 김희숙, 김재영 의원 등 8명이 12월말까지 3개월간 조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김형규 기자
김형규 기자 105kh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