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사건 ‘미리 짜여진 시나리오’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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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의장선거 표 매수 의혹사건이 성추행 사건으로 비화되면서 파장이 커지자 국민의당 소속 여수시의회의원들이 반격에 나섰다.
여수시의회 박정채 의장 등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활동의 장이 되어야 할 본회의장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데 대해 여하한 이유를 떠나서 먼저 시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더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의회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형태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더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6월 28일 실시한 의장 선거와 관련 뇌물 의혹이 있다고 경찰에 고발한 이후 지난 7월 11일 정례회 개회식에 피켓 시위를 시작으로 9월 23일부터 운영된 제171회 임시회의 4차례 본회의가 있을 때 마다 피켓 시위는 물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로 죄가 있어야 형벌을 받는다”며 “의혹만을 가지고 법을 무시하고 특정 정당을 위해 행동한다면 어느 시민들이 동조하겠냐”고 주장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자당 의원의 상식 이하의 행동에 대해서는 동조 또는 묵인하고 한 마디 사과도 없다”며 노순기 전 의원의 형 확정 이후에도 의정활동을 했던 문제를 거론했다.
특히 여성의원 성추행 의혹에 대해 “해당 의원은 마치 남성의원들이 자신에게는 물리적 힘을 쓸 수 없을 것으로 보고, 만약에 자신에게 작은 신체적 접촉이라도 발생하면 이 문제를 또 다른 이슈로 만들려고 사전에 시나리오를 짠 것처럼 행동한 것이 아니었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이제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법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 “6대 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의혹 관련은 사법 당국에 맡기고, 진실을 왜곡시켜 동료의원을 고소 고발한 잘못된 행위에 대해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 더민주당 소속 모 의원의 의장선거 금품살포 의혹에 대한 본인 해명 및 중앙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또 “더민주당은 여수시의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파탄으로 몰고가 여수 시민에게 많은 실망과 원성을 제공한 주동자를 색출하여 출당조치하고 여수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김형규 기자
김형규 기자 105kh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