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남산공원’ 난개발도 감시 할 터!
낭만은 온데간데 없고 흡연과 술판, 무질서만 난무하다는 비판 속에 운영되고 있는 낭만포차의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민단체 여수시 쾌적한 공원만들기 운동본부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낭만포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여수시의회의 예산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SNS에 기반을 둔 이 시민단체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설문조사한 근거를 토대로 여수시가 이전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여수시의회(의장 서완석)가 또다시 본 예산을 삭감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시 의회는 더 이상 주민불편을 외면하지 말고 이번 회기내에 낭만포차 이전에 대한 예산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쾌적한 공원만들기 운동본부는 1천1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서명한 낭만포차 이전촉구 서명부를 여수시에 제출하고 권오봉 시장의 면담을 요구했다.
공원에서 버젓이 행해지는 음주와 소음, 취객들의 소동, 쓰레기, 극심한 교통혼잡 등 갖은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양공원 낭만포차 이전은 다수 시민들 뿐 아니라 권오봉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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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낭만포차 이전을 촉구하는 시민단체가 지역민 1천1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여수시에 전달했다. | ||
앞서 여수시는 낭만포차 이전을 위해 추경예산에 관련 사업비 5억 원을 편성하고 예산이 통과되면 18개 포차를 거북선대교 아래 인근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의회가 낭만포차 이전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과 여론수렴을 위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전 사업비 전액을 삭감하면서 추진이 불투명하게 됐다.
이 후 여수시가 지난 8월 공청회를 개최하고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낭만포차 이전(폐지)·존치 항목은 이전·폐지가 50.9%, 현 위치 존치가 39.8%로 조사됐다. 이전·폐지 응답자 중 이전은 42.2%, 폐지는 8.7%로 나왔다.
이에 여수시는 ‘낭만포차 시민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지난달 29일 시의회 경제건설상임위에 제출하고 이전 관련 사업비 5억 원을 이번 회기 내에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낭만포차의 발전방향 모색을 위해 많은 의견을 듣고 최종적으로 설문조사까지 실시했다”며 “다수의 시민들이 이전을 원하고 있는 만큼 여수시의회와 소통을 통해 이전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 쾌적한 공원만들기 운동본부는 “앞으로 오프라인상으로도 활동을 확대해 최근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예암산 ‘남산공원’에 대한 난개발을 감시하고 2020년 7월부터 시행될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른 투기사항들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낭만포차는 2016년 여수시가 종화동 해양공원 210m 구간에 포장마차 17동을 설치하고 상·하수도 및 전기시설, 화장실 등 2억여 원을 들여 기반시설을 완료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김형규 기자
김형규 기자 105kh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