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금 3배 차이’ 불구 제안 설명회 불공정 주장
여수시가 돌산회타운 유원지를 조성하기 위해 실시한 ‘컨셉 제안 민간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는 지난 11일 제안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2개 참여업체 중 높은 점수를 얻은 ㈜정산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또 ㈜정산개발은 500억원을 투자해 돌산회타운을 시민과 관광객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유원지로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이번 심사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공모에서 떨어진 ㈜지아고파트너스는 ㈜정산개발의 550억원보다 3배 정도 많은 1천615억원을 투자금과 훨씬 나은 사업제안서를 제시했는데도 탈락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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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산개발이 제안한 돌산회타운 유원지 컨셉 | ||
㈜지아고 파트너스는 돌산회타운 유원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제시한 정도의 사업비가 투지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기 힘들고, 주치장 시설도 126대와 1천61대로 비교가 안될 만큼 차이가 난다며 선정과정에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1일 제안심사 설명과정에서 ㈜정산개발이 지역에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박수관 대표의 사진을 게재하고 회사 상호를 표기하는 등 심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여수시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안심사위원회에서 평가기준 및 항목별 배점에 의해 공정하게 선정됐다”며 모든 의혹을 일축하며 발 빠른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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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아고파트너스가 제안한 돌산회타운 유원지 컨셉 | ||
우선 제안 설명과정에서 ㈜정산개발 박수관 대표의 사진게재와 상호표기는 공모 내용에 업체 표기 제한을 두지 않아 문제될게 없다고 설명했다.
또 두 회사가 모두 훌륭한 제안으로 근소한 점수 차이였으며, 심사위원 12명은 랜덤방식으로 선정돼 유원지 조성계획의 적정성과 주변시설과의 연계성·경관성은 ㈜정산개발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교통대책수립에 대한 평가는 ㈜지아고파트너스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항목별 배점은 사업수행능력 25점, 유원지 조성계획의 적정성 25점, 주변시설과의 연계성과 경관성 25점, 교통대책수립 25점으로 배정돼 있다.
돌산회타운 유원지 조성사업은 내달 12일까지 협상과정을 거쳐 MOU 체결 후 도시계획시설(유원지)사업시행자 지정과 사업실시계획인가를 득한 뒤 공사에 착수해 2018년 완공하게 된다.
한편 ㈜지아고 파트너스는 공정성에서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포함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규 기자
김형규 기자 105khk@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