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한 승선원 정보가 신속한 구조로 이어져
어선이 바다에서 사고를 당하면 구조에 나서는 해양경찰이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사고 선박의 승선원 파악이다. 그러나 등록된 명부가 실제와 다르다면 구조에 혼선이 올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12월 어선 A호(82톤)가 가거도 해상에서 조업 후 여수항으로 입항 중 좌초됐다. 이때 구조된 선원 3명이 등록된 선원명부와 불일치로 구조인원 파악에 혼선을 빚었다.
당시 A호는 승선원 변경 신고 없이 약 한 달간 조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여수해양경찰서는 11일 어선 해양사고 발생 시 선원명부 승선원과 실제 승선원 정보 불일치로 구조혼선을 방지하고자 승선원 변동 미신고에 따른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은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홍보 및 계도 기간을 거쳐,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간 파출소 및 경비함정을 이용해 일제 단속을 펼칠 예정이다.
승선원 변동 신고는 어선안전조업법에 승선원 명부 등 어선 출입항신고 사실 내용에 변동이 있는 경우 파출소 및 출장소에 방문 신고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차 경고에서부터 15일의 어업 정지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곽충섭 여수해경 해양안전과장은 “어선 승선원 변동 미신고 일제단속은 매 분기 실시 예정이며, 어선 선주 및 선장의 자발적인 승선원 변동 신고를 유도하고 해양사고 발생 시 정확한 승선원 정보를 파악해 신속한 인명구조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수해양경찰서 관내 지난 3년간 승선원 변동 미신고 적발은 18년 12건, 19년 23건, 20년 13건으로 총 48건이 적발됐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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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해양경찰이 선명명부 상 승선원 일치 여부 등의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 ||
김형규 기자 105khk@hanmail.net
